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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장시간 주차가 필요할때 주차비를 아껴보자 (feat.주차앱)

by 튜브킹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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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할 일이 있을 때 무조건 체크해야 하는 주차 꿀팁입니다.'

 

시민의식(Civil Awareness)이란 사회구성원 개개인의 정신적 태도 및 공통된 생활태도, 견해, 사상 등을 말합니다. 강한 자만이 살아남던 90년대와 2000년대 초반을 지나 우리나라 국민들의 시민의식도 많이 높아졌습니다.

때마침 IT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스마트폰 하나로 간편하게 신고할 수 있는 국민신문고도 활성화되어 언제나 어디서든 '지켜보고 있다'가 현실화된 것도 한몫을 했죠.

그에 맞추어 주차의식도 많이 선진화되었습니다. 제 기억에도 2000년대 초반만 하더라도 유료로 주차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당시 의식은 마치 생수가 처음 나왔을 때 누가 물을 돈 주고 먹냐 했던 것처럼 주차를 돈 주고 하는 마인드가 아직은 시기상조였던 시절이었죠.
 
하지만 세상이 많이 바뀌었고 성숙해졌습니다. 어느새 사람들은 불법주차로 인해 어설프게 몇만 원짜리의 주차위반 과태료를 내는 것보다 맘 편히 몇천 원의 주차비를 지불하는 걸 택하게 되었습니다. 소득 수준이 높아지고 자동차가 늘어난 만큼 예전처럼 공터에 주차할 곳이 없어진 이유도 있겠죠.
 

어딜가도 주차가 문제입니다. (출처-freepik.com)

 
오늘은 더 이상 쉽게 불법주차를 할 수 없는 곳에서 유료 주차장을 이용하려 할 때 그나마 합리적인 주차료를 내고 이용할 수 있는 몇 가지 팁을 공유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1. 주차의 방법
 (1) 목적지 자체 주차장
 (2) 공영 주차장
 (3) 불법주차

2. 주차앱을 이용하자!
 (1) 모두의 주차장
 (2) 티맵 주차
 (3) 카카오 T 주차

 


 

1. 주차의 방법

 

(1) 목적지 자체 주차장

제일 속 편한 방법입니다. 식당, 카페, 병원 등을 방문할 때 그곳의 자체 주차장이 있으면 대부분 주차료도 무료이고 어느 정도의 규모로 주차장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주차 관리요원이 있으면 더욱 좋겠죠) 하지만 교외의 대형식당을 제외하면 요즘엔 자체적으로 주차장이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어설픈 건물 지하의 협소한 주차장은 차라리 안 들어가는 게 나은 곳도 있습니다. 그런 곳은 대부분 차가 엉망으로 주차되어 있고 출입구도 애매하게 되어있기 때문이죠.

개인적으로도 얼마 전 건강검진차 병원을 이용했는데 아무런 관리가 되지 않는 지하주차장에 들어갔다가 상당히 애를 먹은 경험이 있습니다. 관리요원이 없기에 무분별하게 주차가 되어있었고 결정적으로 지하주차장 입출구가 정확히 90도의 각도로 꺾여있었습니다. 당시 지하주차장을 이용한걸 굉장히 후회하곤 했었죠.

하지만 그리 협소하지 않고 잘 정리되어 있는 곳의 목적지 자체 주차장은 위치, 비용면에서 제일 좋은 선택지입니다.
 

(2) 공영 주차장

생각 외로 주차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영업하는 곳이 많습니다. 지대가 넓어 가게 바로 앞에 자체 주차장을 운영하면 좋지만 대부분은 지하주차장 자체가 없거나 지하주차장을 운영해도 결국 고객이 이용한 주차비용의 일부를 업주가 부담하는 곳도 있기 때문에 주차장 없이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이런 경우 주차는 오로지 고객의 몫입니다. 그럴 때 제일 쉬운 방법은 가고자 하는 목적지 근처의 공영주차장을 검색해 보는 겁니다. 공영주차장은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는 주차장으로서 보통 도시공사 같은 곳에서 운영하곤 합니다. 공공기관에서 운영하다 보니 주차비가 민간에 비해 훨씬 저렴하며 장애인, 전기차, 저공해차 할인, 경차, 다자녀 등 각종 할인도 해주고 있습니다.

목적지의 주차가 불가하다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그나마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3) 불법주차

세상이 많이 성숙해졌다지만 불법주차는 아직도 우리 사회에 존재하고 있습니다. 가끔씩 보이는 인도 위 주차, 횡단보도 주차, 개구리 주차 등 사실 불법주차를 해도 모든 불법주차 차량들에 과태료를 부과하는 건 행정력에서 한계가 있기에 아직까지도 존재하는 것 같습니다.

그나마 요즘엔 스마트해진 각종 무인 카메라와 불철주야 열심히 주차단속 차량을 이용해 단속하시는 분들 덕분에 줄어들고는 있는 상황입니다. 

불법주차는 단속을 피할 수 있다면 나름 가성비는 좋겠지만 만일 단속된다면 승합차는 5만 원, 승용차는 4만 원의 과태료에 처해집니다. 만일 그곳이 어린이보호구역이었다면? 승합차 9만 원, 승용차 8만 원이라는 거액의 과태료가 나옵니다. 끽해봐야 몇천 원인 주차비용을 아끼다가 몇 배의 과태료를 무는 거죠. 차량이 견인까지 된다면 견인에 따른 견인료와 보관료까지 지불해야 합니다.

목적지의 주차공간이 없더라도 불법주차를 하지 맙시다. 우리에겐 공영주차장이 있습니다. (없으면 민간주차장이라도 이용합시다.)
 


 

2. 주차앱을 이용하자!

스마트해진 세상 덕분에 가까운 곳을 걸어가더라도 지도앱을 켜고 갑니다. 모든 게 사전예측이 어느 정도 되는 세상이 온 거죠.

마찬가지로 주차도 나의 목적지에 자체 주차장이 없다면 주차앱을 통해 근처의 공영주차장을 검색해서 사전에 예약을 할 수도 있고 해당 주차앱과 제휴가 맺어진 곳이라면 일반적인 요금보다 훨씬 더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주차앱 3가지를 추천해 보겠습니다.

 

(1) 모두의 주차장

 

출처-모두의 주차장

 

사실상 주차앱 중 1위 업계라 할 수 있는 '모두의 주차장' 앱입니다. 저도 자주 이용하는 앱으로 무엇보다도 제휴된 주차장도 꽤 있어 할인된 비용으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광명 쪽에서 모임이 있어 주차를 이용해야 할 경우가 있었는데 자체 주차장이 없어서 공영주차장을 이용하려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모두의 주차장앱을 켜고 검색을 해보았습니다. 
 

하루종일 주차가 단돈 3천원입니다. (출처-모두의주차장 앱)

 
마침 저의 목적지 근처 이마트와 제휴를 맺어서 당일 주차권을 3천 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근처 공영주차장도 2~3시간 정도면 3천 원은 나오는데 당시 5~6시간 정도를 머물 예정이던 저에게 당일 3천 원권은 너무나도 가성비 있는 비용이었습니다.

이마트의 무인 입출구와도 잘 연계가 되어 있어서 아무런 불편함 없이 무인으로 입장 후 퇴장 시에도 알아서 바리케이드가 열려 편하게 비대면으로 퇴장하였습니다.
 
비용도 비용이지만 사전에 목적지 근처의 주차장을 예약하고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점이 굉장히 큰 메리트였습니다. 아무 준비 없이 목적지에서 주차장을 찾는 것도 꽤 큰 스트레스이며 그에 더해 간신히 찾은 주차장의 자리가 만석일 때만큼 곤란한 경우도 없습니다. 모두의 주차장으로 스마트하게 주차하시기 바랍니다.

모두의 주차장은 최근 서울 일부지역에서 주차장 공유사업도 하고 있다고 합니다. 내 앞의 주차장을 일정시간 빌려주어 주차수입을 거두는 공유주차 개념이죠. 활성화된다면 주차난인 우리나라에서 획기적인 시스템이 될 거라 예상됩니다.
 

(2) 티맵 주차

흔히 내비게이션 용도로 많이 사용하시는 내비게이션 1위 업계 그 티맵이 맞습니다. 약 2년 전부터 주차사업에 진출하였으며 주차설비사와의 상생을 이유로 직접적인 직영주차장은 운영하지 않고 플랫폼 중개만 하고 있습니다.

최근 들어 주차할인 쿠폰을 발행하여 체험을 유도하고 있으며 티맵답게 내비게이션과의 자연스러운 연동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할인쿠폰으로 자동할인이 적용됩니다. (출처-티맵 앱)

 
기본적으로 목적지 근처의 공영, 민간, 무료주차장의 위치와 주차료가 표시되며 티맵과 제휴를 맺은 주차장은 T로 구분되어 표시됩니다. 우선적으로 목적지 근처의 T자 모양을 찾으시길 바랍니다. 그곳에서만 할인쿠폰이 적용되며 주위의 주차료보다 저렴한 주차비용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주차료는 비슷하며 연계주차장은 그곳의 주차설비와 연계되어 무인 입출차가 가능합니다.
 

(3) 카카오 T 주차

우리의 친구 카카오가 드디어 등장합니다. 카카오 T 모빌리티 앱에 포함되어 있으며 평상시에는 택시호출 시 많이 사용하는 앱입니다. 주차 관련해서는 초창기에 카카오 파킹으로 운영되기도 했으나 2017년 카카오 T출범과 동시에 카카오 T 주차라는 이름으로 변경하며 정식서비스를 개시하였습니다.

이용방법은 여타 주차앱들과 비슷합니다. 카카오 서비스 중에 카카오네비가 있기 때문에 내비게이션을 통한 목적지 검색 후 자연스러운 주차장 안내를 한다는 점에서 모두의 주차장보다는 티맵주차와 결이 비슷합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린 대로 중개역할만 하는 티맵주차와는 다르게 카카오 T주차는 직영으로도 운영하고 있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최근 들어 T맵도 사업확장을 위해 주차장 업계인 나이스파크와 제휴를 맺어 직영 비슷하게 운영하고 있기도 합니다.)
 

티맵주차와 주차 가격은 동일합니다. (출처-카카오T)

 
평상시 택시 호출 시 이용하던 카카오 T 메인화면에서 주차를 선택하고 목적지를 검색합니다. 그곳에서 제휴주차장을 클릭하면 위와 같이 종일권, 심야권, 3 시간권 등 주위의 주차료보다 할인된 금액으로 쾌적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카카오 T 주차는 카카오라는 기업답게 이미 많은 곳에 주차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에버랜드, 코엑스, 과천 어린이 대공원 등 굵직굵직한 곳에 이미 카카오 T 주차시스템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에 어느 곳에 가더라도 어쩔 수 없이 카카오톡처럼 사용할 수밖에 없는 대중화된 주차앱이기도 합니다.
 


 

마치며...

 

최근 주요 이슈인 층간소음 못지않게 예민한 문제 중 하나는 주차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사소한 주차문제로 언성이 높아지고 다툼이 발생하여 때로는 뉴스에 나올 만큼 큰 사건으로 번지기도 합니다.

주차는 하나의 매너라고 생각합니다. 약속장소에 늦거나 정말 주차할 장소가 없어서 어쩔 수 없다는 자기 합리화로 인해 누군가는 불편함을 겪고 손해를 입기도 하죠.
 
주차 문화도 이제는 바뀌어야 합니다. 예전 아날로그 시대 대학교 수강신청을 할 때는 전날 혹은 새벽부터 사람이 직접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시간이 흐른 지금은 어떤가요? 정해진 시간에 컴퓨터에 앉아서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지만 너무 쉽고 편하게 해결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그 시간에 내가 직접 이동하고 마냥 대기하고 있을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걸 할 수 있죠.
 
다행히 주차 시스템도 이미 스마트해졌습니다. 한 예로 서두에서 살짝 언급한 모두의 주차장 서비스 중 평일 낮시간대 사용하고 있지 않은 주차장을 전산화시켜서 주차장 소유자가 사용가능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타인이 앱을 통해 예약 및 주차료를 지불하고 해당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주차장 소유자도 부가적으로 주차수입을 올릴 수 있고 이용자도 주차공간이 많아지니 편해지는 거죠.
 

상상이 현실이 되는 시대입니다. (출처-freepik.com)

 
이처럼 예전에는 상상만 했던 것들이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주차도 충분히 위에서 추천해 드린 앱을 통해 사전에 예약 및 결제하고 현장에서는 고민 없이 주차만 하시면 됩니다. 더 이상 불법주차 등으로 쓸데없는 행정력을 낭비하거나 언성을 높이는 일이 없어졌으면 합니다. 시스템이 어느 정도 구비 되었으니 남은 건 우리의 시민의식뿐이겠죠.

스마트한 주차앱으로 주차비용도 아끼고 성숙된 시민의식과 함께 맘 편히 용무를 보시기 바랍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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