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에서 내비를 사용하는 방법들입니다.'
얼마 전 내비게이션의 종류를 알아보면서 티맵을 추천하는 포스팅을 하였습니다. 생각보다 반응이 좋아서 역시 티맵의 점유율이 높은걸 다시 한번 실감하였습니다. 하지만 티맵을 사용하고 싶어도 내차의 연식이 있거나 옵션이 낮다면 사용할 수 없는 경우도 더러 있을 거라 봅니다.
차의 종류가 수백 개가 있듯이 차에서 내비를 보는 방법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오늘은 티맵, 카카오내비 등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이 아닌 내차에서 내비게이션을 보는 여러 가지 방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각자 상황에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아보시면 많은 도움이 되실 거라 봅니다.
1. 매립형 내비게이션
(1) 순정형
(2) 애프터마켓형
2. 거치형 내비게이션
(1) 애프터마켓용
(2) 거치대 + 폰
3. 알리형 내비게이션
(1) 안드로이드 모니터
(2) 미러링 모니터
1. 매립형 내비게이션
(1) 순정형
순정 내비는 신차 구입 시 옵션으로 선택하여 출고 시부터 달려 나오는 내비게이션입니다. 보통 하위트림에서는 선택옵션이며 상위트림에서는 기본으로 장착되어 출고되곤 합니다.
순정내비의 장점으로는 클러스터와 HUD, 어라운드뷰, 차량상태 등 차의 여러 가지 기능이 내비를 중심으로 연동되며 신차구입 후 별도의 매립을 위해 소중한 내차를 뜯지 않아도 되는 점도 있습니다.

순정 내비게이션 자체의 길안내 기능은 예전과 비교했을 때 많이 좋아지기는 하였으나 결국 순정내비는 나머지 기능(음악, 통화, 후방카메라, 어라운드뷰)으로 주로 사용하고 보통 티맵이나 카카오내비등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순정 내비는 안드로이드 오토(안드로이드), 카플레이(애플) 같은 미러링 기능이 기본으로 탑재되어 있기 때문에 내비와 스마트폰을 연동시켜 티맵 등의 사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미러링이 되지 않는 내비라도 업데이트만 제때 해주면 나름 쓸만한 성능을 보여주긴 합니다.
매립되어 있는 내비가 순정인지 사제인지는 내비게이션의 첫화면을 보시면 됩니다. 내비 첫 화면에 자동차 제조사 로고가 나오는 경우는 대부분 순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대표적 제조사에서 사용하는 순정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현대기아는 자체 프로그램, 르노코리아는 아이나비와 티맵, 쉐보레는 시터스 루센, KG모빌리티는 아이나비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2) 애프터마켓형
중고차 구입 시 내비게이션이 매립되어 있다고 해서 모두 순정 내비게이션은 아닙니다. 순정 내비게이션의 대표적 단점 중 하나는 가격이 매우 비싼 점이기 때문에 현실과 타협하기 위해 내비 없이 차량 출고 후 애프터마켓에서 순정스타일로 내비를 매립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감재 등도 같이 교체를 하기 때문에 얼핏 보면 순정내비게이션과 구분이 잘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사제 내비게이션의 프로그램은 아틀란, 지니, 맵피 등이 있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첫 화면에 자동차 제조사 로고가 안 나오고 아틀란, 지니, 맵피의 프로그램이 구동된다면 사제내비라고 보시면 됩니다.
사제 내비 중에서도 안드로이드 오토 등은 아니지만 별도의 프로그램등으로 미러링이 되는 경우가 간혹 있습니다. 이런 경우 속으로 땡큐를 외치시며 폰을 연동시켜 티맵등을 사용하시면 됩니다.

요즘에는 사제 내비도 아예 올인원이라 해서 안드로이드를 기반으로 출시되고 있습니다. 이 경우 내비 자체가 안드로이드이기 때문에 티맵 등 원하시는 APP을 설치 후 구동시키시면 됩니다. 아무래도 기존의 단순 내비만 되던 사제 내비보다는 금액대가 조금 더 고가인 편입니다.
애프터마켓형 내비도 순정과 마찬가지로 번거롭지만 제때 업데이트만 해주면 나름 쓸만합니다. (제때 업데이트가 쉽지 않아서 문제죠...)
2. 거치형 내비게이션
(1) 애프터마켓용 내비
거치형 사제 내비는 보통 초창기 내비게이션을 말합니다. 전면 유리 쪽에 흡착식으로 부착해서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요즘 같은 무더위에 꼭 한 번씩 떨어지곤 했었죠. 당시 많이 쓰던 내비게이션 프로그램은 애프터마켓용 매립내비게이션과 같은 지니, 맵피, 아이나비, 아틀란 등이 있었습니다.
해당 프로그램들은 과거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대중화되기 전 제조사의 순정 내비게이션보다 훨씬 더 좋은 성능과 길안내를 해주곤 했었습니다. 꾸준하고 디테일한 내비회사들의 업데이트도 한몫했었죠.
순정 내비게이션의 성능이 좋아지고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대중화되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최근에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 추세입니다. 이미 부착되어 있어 제거하기 귀찮아서 놔두거나 후방카메라가 연결되어 후방카메라 용도로만 사용하곤 합니다.
(2) 거치대 + 폰
최근 운전 중 신호대기 시 주위의 차 내부를 보면 가장 많이 보이는 유형입니다. 송풍구형, 부착형, 자석형, 거치형 등 제각각 차에 맞는 거치대를 구입하여 폰 자체로 내비게이션을 구동하여 길안내를 받는 방법입니다.

이 방법이 꽤 괜찮은 이유는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 번째로는 스마트폰의 화면이 커짐에 따라 기존 내비게이션의 화면과 별 차이가 없어서 내비용도로 사용하기가 좋기 때문입니다. 한 예로 갤럭시 S22의 화면크기는 대략 6인치입니다. 보통 순정 내비게이션의 화면크기는 7인치 혹은 8인치입니다. (최근에 나오는 와이드형은 제외) 별 차이가 없으니 별도로 미러링을 하느니 그냥 폰 자체로 보면 화면도 크고 편합니다.
두 번째로는 블루투스 연결 시 내비의 음성안내와 폰의 음악등이 차량의 스피커로 들린다는 점입니다. 예전 거치형 내비의 단점이 음성안내 등이 내비 자체의 스피커로 나와 잘 들리지 않는 점도 있었는데 차량 스피커로 내비게이션 안내를 받으면 사용하기 훨씬 수월해집니다.
단점은 폰화면이 계속 켜져 있기 때문에 충전이 필요하다는 점인데 무선충전의 경우 화면이 계속 켜져 있어 온도가 높아져 충전이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또한 화면이 켜진 채로 충전을 하면 배터리에도 무리가 가는 단점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유선충전을 하면 선이 주렁주렁 있는 걸 싫어하시는 분들은 선호하지 않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거치대+폰의 조합은 간편하고 장점이 많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이용하고 계십니다. 저도 지인들에게 자주 추천하는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3. 알리형 내비게이션
(1) 안드로이드 모니터
뜬금없이 알리형이 나왔습니다. 최근 마동석 형님께서 열심히 TV광고를 하고 있는 알리 익스프레스입니다. 예전 포스팅에서도 알리에서 추천할만한 자동차용품을 포스팅한 적이 있는데 역시 알리에는 신기하고 가성비 좋으며 한국에는 없는 기발한 상품들이 많습니다.
그중 안드로이드 모니터라고 하는 훌륭한 가성비의 내비게이션 대용 모니터가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FHD 11인치 정도의 와이드 한 화면으로서 안드로이드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후면부에는 고화질의 카메라가 내장되어 있어 블랙박스 용도로도 사용이 가능하며 후방카메라, ADAS 등의 첨단 안전 운전 경보 시스템, 분할화면, 안드로이드 오토(카플레이), 핸즈프리 등 많은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전원은 시거잭등으로 공급되며 배터리는 들어가지 않습니다. 요즘 같은 날씨에 배터리가 내장되어 있다면 폭발의 위험성이 있겠죠?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는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폰처럼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되기 때문에 안드로이드 버전을 어느 정도 높은 걸 구매하는 것이 좋고 원활한 속도를 위해서 ROM과 RAM의 스펙도 고려해보셔야 합니다.
ADAS도 구현은 되지만 사용자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니 구입 시 옵션여부를 생각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가격은 보통 10만 원 중후반~20만 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스펙의 차이에 따라 가격차이가 납니다.
알리에서 검색 시 안드로이드 adas 등으로 검색하시면 많은 제품이 나옵니다.
(2) 미러링 모니터
안드로이드 모니터의 실속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안드로이드가 제때 업데이트가 안되면 매번 업데이트가 되는 내 스마트폰의 APP을(티맵 등) 안드로이드 모니터가 구동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
예전 우리가 쓰던 갤럭시 S5로 요즘 사용하는 APP이 구동되지 않듯이 보통 APP들은 안드로이드의 특정 버전 이상부터 사용이 가능하죠. 이는 아이폰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그래서 나온 것이 안드로이드 기능은 빠지고 미러링(안드로이드 오토, 카플레이) 기능을 중점으로 나온 미러링 모니터입니다.


겉으로 보이는 모습은 안드로이드 모니터와 거의 동일합니다. 단 운영체제가 빠졌기 때문에 프로그램이 더 가볍고 가격도 절반에 가깝습니다.
안드로이드만 빠졌을 뿐 그 외에 블랙박스, ADAS, 분할화면, 핸즈프리, 후방카메라 등의 기능은 모두 사용가능합니다. 점점 업그레이드가 되고 있어 최근에는 핸들 리모컨 지원도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사용자들의 평이 굉장히 좋은 편이며 최초 연결만 해놓으면 차에 탑승 시 자동으로 미러링이 되며 내비게이션 구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접근성도 좋은 편입니다.
가격은 최근 많이 하락되어 7~15만 원 정도의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검색 시 안드로이드 오토 모니터 등으로 검색하시면 됩니다.
마치며...
이상으로 내차에서 내비게이션을 보는 여러 가지 방법들을 알아보았습니다. 과거 순정형과 거치형 내비게이션 등은 모두 주기적으로 SD메모리를 꺼내서 PC로 별도의 프로그램을 구동시킨 후 업데이트를 시켜줘야 했습니다.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상당히 번거로웠던 작업이죠.
요즘에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티맵 등) 대중화되었고 아시다시피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자동으로 지도, 안전운전 데이터 등이 업데이트가 됩니다. 업데이트를 별도로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의 대중화를 더욱 이끌기도 했었죠.
그에 더해 요즘 신차들은 클러스터(계기판)부터 내비게이션까지 아예 일체형으로 연결되며 출시가 되고 있습니다. 단순한 내비게이션뿐만 아니라 공조기, 오디오 등 여러 가지 설정이 가능하고 내비게이션 업데이트도 무선으로 진행이 되죠. 세상 참 많이 좋아졌습니다.
각자 처한 입장과 상황이 다르듯이 모두가 신차를 탈 수 없기 때문에 위에서 추천해 드린 여러 가지 방법들 중 나에게(내차에) 가장 맞는 방법을 찾아 항상 내비게이션과 함께 안전 운전하시길 바라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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