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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쏘카에서 펀카의 재미를? (ft.아반떼N)

by 튜브킹 2023. 10.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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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반떼 N과 쏘카는 해피엔딩일까 새드엔딩일까?'

 

차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보통 세컨드카 개념으로 본인만의 FUN카를 갖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퇴근용으로는 연비 좋고 점잖은 차를 이용하다가 주말에는 고성능, 수동, 드레스업 등 각자의 취향대로 꾸며진 차로 드라이브를 즐기곤 하죠.
 
현대차는 이런 수요를 캐치해 어느 순간부터 'N'이라는 고성능의 FUN카를 제작하고 있습니다. 위와 같은 고객의 니즈를 잡아보겠다는 의도입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N버전의 차량은 아반떼 N, 아이오닉 5N, 벨로스터 N, 코나 N 등이 있습니다. 
 
최근 이런 N버전의 차량 중 재미있는 소식이 하나 들려왔습니다. 바로 아반떼 N이 쏘카에 투입되어 기존처럼 공유해 볼 수 있는 겁니다.

 

쏘카의 비대면 시스템을 이용해 낮은 진입장벽으로 맘만 먹으면 아반떼 N을 이용할 수 있는 건데 서비스가 출시되자마자 많은 이슈와 논란을 낳고 있기도 합니다.
 
오늘은 왜 하필 쏘카에서 아반떼 N이 이슈가 되고 쏘카로 아반떼 N을 이용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알아보겠습니다.

 

1. 아반떼N이 이슈인 이유
(1) 고성능
(2) FUN카
(3) 나름 고가의 차량

2. 쏘카 X 아반떼N
(1) 출시
(2) 특징

3. 주의할 점
(1) 괜히 N이 아니다
(2) 쏘카는 바보가 아니다(특약)

 


 

1. 아반떼 N이 이슈인 이유

 

(1) 고성능

아반떼 N은 아반떼의 고성능 모델입니다. BMW 고성능 모델에는 M이, 벤츠의 고성능 모델에는 AMG가 있듯이 현대는 N으로 표시하고 있습니다. (N은 남양연구소의 이니셜이라는 썰이 있습니다)

 

출처-현대자동차


 

2.0L 4 기통 싱글터보로서 최대 280ps의 출력40 kgf.m의 토크를 내며 최고속도 250km/h(제로백 5.3초)를 낼 수 있는 아반떼의 덩치에 넘치는 괴물 같은 스펙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아반떼 기본모델은 1.6L라 비교하기는 애매하지만 최대출력 123ps와 15.7 kgf.m의 토크를 가지고 있으니 사실상 아반떼 N은 아반떼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의 스펙차이를 보여줍니다.

 

(2) FUN카

스펙도 괴물 같지만 고성능과 함께 운전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차량입니다.

 

외관부터 범퍼, 그릴, 리어 스포일러, 듀얼 싱글팁 머플러 등 N전용 디자인으로 한껏 꾸며졌으며, 19인치 알로이 휠고가의 미쉐린 타이어가 기본 출고용 타이어로 장착됩니다.

 

출처-현대자동차


 

2023년 이후 국내 승용차 중 유일하게 신차로 구매 가능한 수동 변속기 차량으로서 진정한 운전의 재미를 아는 분들의 욕구를 충족시켜주고 있습니다.
 

(3) 나름 고가의 차량

아반떼 N은 기본 아반떼 모델에 고성능과 각종옵션들이 더해졌기 때문에 당연하게도 가격이 더 비쌉니다.

 

아반떼 N의 기본가격은 3,352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여기에 옵션을 더하면 어느새 차량가격은 4천만 원을 훌쩍 넘어서게 됩니다.

 

글쎄요. 요즘 아무리 신차 가격이 올랐다지만 4천만 원이면 선택지가 꽤나 넓어집니다.

 

오죽하면 일종의 밈으로서 '그돈씨'라는 말이 유행할 정도였습니다. '그 돈이면 XX차를 사겠다는' 식의 오지랖 넓은 표현입니다.


원래는 아반떼 N으로 그랜저 깡통까지는 구매가 가능했었지만 이번 그랜저 신형은 가격이 오르는 바람에 더 이상 그랜저는 구입하기가 쉽지 않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쏘카에서 아반떼 N을 이용할 수 있는 건 꽤 메리트가 있습니다. '그돈씨'때문에 구입하기에는 애매한데 한번 타보고는 싶기 때문입니다.

 

이런 애매한 니즈를 쏘카는 정확히 캐치했고 이는 바로 이슈가 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쏘카 X 아반떼 N

 

(1) 출시

쏘카에서는 10월 16일부터 아반떼 N이 이용가능하다고 언론을 통해 발표하였지만 준비가 생각보다 빨랐는지 그보다 10일 빠른 6일 금요일 오후부터 쏘카에서 아반떼 N이 풀렸습니다.

 

총 투입대수는 500대로 전국의 쏘카존에 고루고루 투입되었습니다. 하루 이용요금은 대략 7~10만 원 정도이지만 쏘카의 특성상 여러 가지 쿠폰을 적용하면 이보다는 저렴하게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약 일주일간 예약이 꽉 차 있는 상황으로 인기가 상당한 상태입니다.

 

(2) 특징

사실 타 차량 공유업체에서 아반떼 N과 같은 고성능 모델을 도입하지 않은 이유는 명확합니다.

 

같은 가격이면 준대형을 빌릴 수 있을 정도로 애매한 포지션도 있지만 무엇보다 험하게 모는 렌터카의 특성상 아반떼 N의 고성능은 더 큰 사고유발하기 때문입니다.

 

쏘카에서는 나름 이 상황을 대비했는지 특이한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만 26세 이상만 이용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20대 초중반까지 자동차 보험료가 굉장히 높고 사고율 또한 높기 때문에 쏘카에서는 아무래도 이점을 참고하여 나이제한을 걸어둔 것 같습니다. 최소한의 안전장치처럼 보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현존하는 신차 중 유일한 수동모델이 있는 아반떼 N이지만 이번 쏘카에서 공급된 모델은 오토미션으로 보입니다.

 

진정한 운전의 재미는 수동운전이지만 사고감안 혹은 수동 운전 가능자가 생각보다 없을 거라 오토로 도입한 듯 보입니다. 오토여도 패들 시프트가 있어서 나름 FUN한 드라이브가 가능합니다.

 
 


 

3. 주의할 점

 

(1) 괜히 N이 아니다

여행 시 렌터카를 빌려서 운행할 때 평상시의 나와는 다른 운전습관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때로는 레이서로 빙의되곤 합니다.

 

평상시에 안 해봤던 고 알피엠도 써보고 풀악셀도 비슷하게나마 흉내 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보통 렌트하는 차량은 준중형 혹은 중형의 자연흡기 승용차입니다. 밟아도 나가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아반떼 N은 고성능 차량이라는 겁니다.

 

최고출력 280마력에 최대토크 40 kgf.m은 아반떼의 공차중량은 고작 1,480kg입니다. 단순한 비교로 펠리세이드의 최고출력은 가솔린 기준 295마력에 최대토크 36.2kg.m입니다.

 

펠리세이드의 공차중량이 1,925kg임에도 힘의 부족함을 별로 못 느끼는데 아반떼의 공차중량에 저 정도 스펙은 괴물 같은 스펙입니다.

 

그냥 밟는 대로 나가기 때문에 특별히 더 조심히 운전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2) 쏘카는 바보가 아니다

오늘 포스팅의 제일 중요한 사항입니다.

 

사실 쏘카에서 아반떼 N을 도입한 지 일주일도 안 됐지만 벌써 전손급의 사고가 커뮤니티사이트에서 여러 건 공유되고 있습니다.

 

전손이란 사고 시 수리비가 찻값을 넘는 경우를 말하며 이런 경우 보통 폐차를 진행하게 됩니다. 차를 폐차시켜야 할 정도로 큰 사고가 이미 여러 건 났다는 겁니다.

 

쏘카는 차를 이용할 때 차량이용료 외에 '차량손해면책상품'에도 가입해야 하는데 쉽게 말해 사고 시 나의 부담금액 보험을 가입하는 겁니다.

 

아반떼 N은 고성능 차량이기에 자기 부담금 최대 금액도 최소 50만 원부터 시작합니다. (보통은 5만 원부터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자, 그러면 '차량손해면책상품'도 빵빵하게 가입했으니 사고 시 모든 걸 보험이 책임져 줄까요? 쏘카는 작은 기업이 아닙니다. IPO까지 성공적으로 마친 '상장기업'이죠.

 

꽤 디테일한 약관이 존재하고 그중에 주목할 만한 건 '난폭, 위험 운전 주의 차량 이용 동의' 사항입니다. 쉽게 말해 난폭, 위험 운전에 따른 사고 발생 시 차량손해면책제도가 적용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만일 무리한 드리프트 및 코너링, 속도위반 등으로 전손급의 사고가 났다면?

 

말 그대로 보험 없이 아반떼 N의 신차가격과 사고가 남으로써 차를 이용하지 못함에 따라 발생하는 손해(휴차보상료), 손해배상 등 꽤 많은 금액을 지불해야 할 난처한 상황에 빠지게 될 겁니다.

 

FUN을 경험하되 조심스럽게 내차처럼 모셔야 할 것 같습니다.

 


 

마치며...

 

아반떼 N이 끝이 아닙니다. 아마 1달 안으로 아이오닉 5N도 조만간 쏘카에서 이용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흔하게 접하지 못했던 아반떼 N도 이미 예약이 차 있는 걸 보면 전기차의 고성능 버전인 아이오닉 5N도 쏘카존에 나오자마자 큰 이슈를 끌 것으로 보입니다.

 

한편으론 기존 오너들의 불만도 상당하다고 합니다. 안 그래도 아반떼 N에 대한 이미지가 좋지 않은데 이번 쏘카 건으로 마치 K5가 불명예스러운 이미지를 가진 것처럼 아반떼 N도 그럴 거라는 우려입니다.

 

 

현대차의 의도는 아직까지 대중화되지 않은 N 브랜드와 고객과의 접점을 늘려 앞으로 더 늘어날 N브랜드의 점유율을 높이겠다는 의도입니다.

 

우선 초반은 성공적으로 보입니다. 주말은 당연하고 이미 예약이 일주일 넘게 풀로 차있을 정도로 고객들에게 많은 관심을 받고 이번 아반떼 N을 이용하려고 처음으로 쏘카에 가입했다는 사람도 꽤 많을 정도니까요. 마케팅은 때론 관심만 끌면 절반의 성공이기도 합니다. 노이즈건 아니건 말이죠.

 

그 어느 업체도 시도하지 않았던 쏘카의 고성능 모델 도입이 결과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시간이 흘러봐야 알 것 같습니다.

 

저도 이미 쏘카 회원이니 조만간 아반떼 N이든 아이오닉 5N이든 체험해 보고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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